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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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뉴스레터보기 발행인: 최상일   편집인: 강은주, 김진영, 김다솜          News Letter Vol.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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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ium

미국 연수후기

세브란스병원 홍유진

제가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메디컬센터는 2023년 US 리포트에서 선정한 미국 내 순위 3등에 오른 의료기관으로, 영상의학과 관련 의료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있었습니다,특히 과 분극C13 이미징 센터 (hyperpolarized C13 imaging center)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관으로UCSF 소속의 HMTRC (Hyperpolarized MRI technology resource center: 과 분극 자기공명기술 자원 센터)가 미국 보건복지부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연구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었으며 최근 10년간 과 분극 탄소13 자기공명 분광 법/대사영상 기법 관련 약 240개의 논문이 출간된 곳입니다.
저희기관에도 이 기계가 있어서 lung이나 heart적용이 가능할까 하여 연수를 이곳으로 정했습니다.소속된 faculty가 10명 이상 그 외 staff 30명정도로 구성된 큰 그룹이었고 저는 주로 Peder Larson교수 그룹 연구에 같이 참여하였습니다.
매년 4월초에 이틀동안 동안 HTMRC meeting 을 해서 전세계에서 C13 imaging을 사람들이 모여서 친목을 다지는 학회가 열리고 있으며 그 큰 규모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Danvigneron이라는 분이 이 센터를 세우고 이끄는 분인데,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시고 고민도 많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리더가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 분극 13C imaging은 이름 그대로 탄소 기반 MRI 이미징으로서 탄소 기반 화합물로 된 대사물질을 영상 화하는 기법이고, 이에 해당하는 pyruvate, lactate, bicarbonate등을 영상화하고 정량화 할수 있는 장점이 있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이미지의 공간해상도가 다소 좋지 않아 핵 의학 영상과 같은 이미지를 얻게 되며 과분극 된 물질을 얻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안정적인 물질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과분극 된 물질은 반감기가 짧아 수초내에 환자에게 주입해야 제대로 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심장은 움직이는 기관이기 때문에 시간, 공간해상도가 좋은 이미지를 얻기에 한계가 있어 아직 심장에는 많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였으며 연구단계도 초기에 머무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저도 cardiotoxicity animal model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고자 하였지만 중간에 기계고장으로 마무리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San Francisco는 날씨가 좋지만 코로나 이후 노숙자가 창궐하여 치안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시내의 대부분이 공동화 되어있고 보안요원과 철창이 깔려 있었습니다. 게다가 물가가 치솟아서 살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병원이나 도시를 보면서자율성이 좋은 것일까 효율성이 좋은것일까 겪어볼수록 두가지가 양립할수 없는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무척 자유롭고 여유로운데막상 겪어보면 너무 서로의 자율성만 중요시하는 나머지 효율적으로 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원칙과 규칙,통제는 필요하지 않나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놀란 점은 미국에서의 K-pop과 K-culture의 인기였습니다. 어느 곳에 가나 한국인이라고 하면 좋아하고 사람들이 한국 물건과 대중문화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실감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1년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성장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