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Atrium

2015년 5월 김승협 전임 회장님의 전화로부터 시작된 대한영상의학회지 편집장 역할이 어느덧 8년이 넘어 되었을 즈음, 이제 대한영상의학회지는 생존의 시기를 지나 도약의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생각되었다. 새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대의에 모두 공감하면서 김성헌 편집장을 선임하였고 2024년 1월호를 마지막으로 대한영상의학회지 편집장 역할을 마치게 되었다.

편집장을 마치는 글을 쓰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감사이다. 대한영상의학회지가 지난 8년간 많은 고비가 있었는데, 그 고비마다 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셨던 편집위원들과 회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고비가 기회가 되어 대한영상의학회지가 발전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8년간의 가장 큰 변화를 꼽아보자면 첫째는 2018년 대영지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매 호 주제를 정하여 한글로 된 Special Issue를 발간한 것이다(1). 이 개편은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대한영상의학회지가 읽는 잡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두 번째는 2022년 PMC 등재이다(2). 한글 잡지로 PMC 등재를 신청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깨기처럼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허선 전임 의편협 회장님의 격려와 지도로 PMC 등재를 시도하였고, MEDLINE 등재지가 아닌 한글 잡지로는 최초 PMC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3). 이는 한국 영상의학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근거라고 생각하고, 대한영상의학회지가 인용되는 잡지로 나아가는 기초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앞으로 많은 국제 원고가 투고되기를 바래본다.

그 외 COVID-19 등 국내외의 의료 상황과 연구 경향을 반영한 논문들을 싣고, 교육을 위한 KCR 전시의 Pictorial Essay 유치, 한글 잡지의 특성을 살린 대한영상의학회의 가이드라인, 정책 연구 백서 등을 많이 출간하도록 노력했다.

이런 모든 일을 이루기 위해서 편집간사, Section Editor 교수님들께서 무한히 봉사해 주셨고, 성과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Task Force Team이 여러 번 꾸려졌는데, 그때마다 많은 회원분들께서 헌신해 주셨다. 또한 Special Issue 등 많은 위촉 원고를 바쁜 진료 일정에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투고해 주신 위촉 원고 저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사실 학회지의 영속에 가장 중요한 2가지는 투고자와 심사자이다. 투고자가 없다면 학회지가 생존할 수 없다. 그동안 투고해 주신 모든 투고자들께 감사드리고, 혹시 심사 결과로 상처받은 적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하며, 학회지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심사로서 원고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술적 경쟁력이 있는 원고를 골라내는 심사자의 역할은 그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모두 괴로웠지만, 심사를 거치면서 좀 더 훌륭한 논문으로 완성되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정말 성심성의를 다한 심사평들을 읽으면서 여러 번 감동하였고 대한영상의학회지 발전의 저력은 이런 심사자들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였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대한영상의학회지 편집장으로 이끌어 주시고 학회지가 어려울 때마다 극복할 수 있는 조언과 지원을 마다하지 않으신 전 Korean Journal of Radiology 편집장 최연현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김성헌 편집장의 시대가 시작된다. 새로운 출발, 새로운 역사의 시작에 설레이며 이제와 같이 항상 회원 여러분 모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