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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지난뉴스레터보기 발행인: 최상일   편집인: 강은주, 김진영, 김다솜          News Letter Vo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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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년 1년의 경험: 보스턴과 하버드의대 CAMCA를 소개합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황성호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약 1년간 저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인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연구년을 보냈고 이 후기를 통해 보스턴에서의 제 경험을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보스턴(Boston)의 지리적 특징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보스턴은 미국 동부 해안가 대서양에 접해 있는 도시입니다. 마치 서울의 한강처럼 지역 중심을 가로지르는 찰스강은 보스턴을 남북으로 가르며 대서양으로 빠져나갑니다. MGH와 시청 등 주요 기관들이 위치한 시내 중심부는 찰스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서쪽 끝에 있으며 찰스강 북쪽의 보스턴에는 하버드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가 있습니다 (사진 1). 최근에는 MIT를 주변으로 유명한 바이오 기업들과 연구소들이 자리잡게 되었는데 이들 기관들이 오래된 도시 보스턴을 첨단기술과 교육의 상징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보스턴 주민들의 대부분은 도심 중심부가 아닌 외곽의 주택단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보스턴 동쪽에 위치한 주택단지 중 하나인 브록라인(Brookline)에서 연구년 1년간 가족들과 머물렀습니다. 미국의 아파트는 한국의 아파트와는 달리 대부분 5층 이하의 오래된 건물들로 나무로 만들어진 창틀에서는 겨울에 찬바람이 새어 들어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낮은 건물들 덕분에 고개를 들면 탁 트인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 즐겁기도 했습니다 (사진 2).


브록라인을 거주지로 선택하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함께 미국으로 온 자녀들의 교육 환경이었습니다. 미국은 공공기관에서 초등학교의 교육 여건을 평가해 평가점수를 일반에 공개하는데 브록라인의 초등학교는 선생님들의 교육 열정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반영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있었습니다 (사진 3).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미국에서의 생활을 추억할 때면 보스턴의 브록라인을 거주지로 정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스턴은 서울이나 뉴욕과 비교하면 규모면에서 작은 도시이지만, 미국 독립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며 의료와 교육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보스턴에 위치한 하버드의대 MGH는 미국 의료의 최첨단을 상징하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역사적으로 MGH는 1884년 세계최초로 마취 후 외과 수술을 수행했을 만큼 당 시대 의료혁신의 첨단을 선도하는 기관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MGH는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의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의료의 혁신을 다시 한번 주도 하려합니다. 이를 위해 CAMCA(Center for Advanced Medical Computing and Analysis)라는 연구 기관이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CAMCA의 총 책임자는 중국계 연구자인 Quanzheng Li입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생물, 공학, 데이터 과학, 인공 지능, 그리고 임상진료 대한 배경지식을 가진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의학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활용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연구자들도 다수 소속된 이곳에서 저는 방문연구자 (visiting researcher)자격으로 다양한 의료인공지능들이 연구, 개발되는 과정을 지켜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진 4).


지난 2022년 1년 동안 저는 미국 보스턴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가질 수 있었으며 훌륭한 연구기관을 방문해 의료영상에 기반한 인공지능개발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