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혈관영상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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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성모병원의 장수연입니다. 이번 연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실제 진료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하고, 그 효과를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해내는 방식의 연구도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도 그러한 맥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TAVR 시술을 받는 환자들 중 많은 분들이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CT 촬영 시 조영제의 사용을 줄여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이에 저희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30mL의 조영제를 사용하여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single energy CT로 촬영을 했으나, 때때로 조영이 충분하지 않아 분석이 어려운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dual energy CT로촬영함으로써 분석이 어려운 사례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저용량 조영제를 사용한 TAVR 시술 전 평가를 위한 dual energy CT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후향적으로 평가한 것입니다. 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하였으며, CT는 가상 단색 영상(Virtual Monoenergetic Image) 중 조영 증강 효과가 높은 40-keV, 50-keV 영상과 기존 방식의 linearly blended 120-kVp 영상을 재구성하여 비교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모든 가상 단색 영상은 진단적인 품질을 보였으며, 특히 50-keV 영상은 기존 CT에 비해 우수한 혈관 조영과 CNR을 가지면서도 유사한 SNR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50-keV 영상은 Aortic annulus 측정에서도 높은 관찰자 간 신뢰도를 보였습니다.

신장 기능에 대한 영향은 CT 외에도 환자마다 다양한 조영제 시술이 이루어져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웠으나, CT 촬영 후 48–72시간 내에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기저치의 1.5배 이상 증가한 환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저 신장 기능이 매우 저하된 한 명의 환자는 신장 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어 시술이 지연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dual energy CT를 이용하여 50-keV로 재구성한 영상을 통해 저용량의 조영제를 사용하면서도 이미지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AKI 발생 위험을 줄이면서 TAVR 시술 전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50-keV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dual energy CT로 촬영해야 하며, dual source CT의 최상의 시간 해상도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가 될 수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연구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도해주신 정정임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